오늘은 하나밖에 없는 제 동생이 김밥을 싸줬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인정한 3가지 김밥은,
(맛있는 순서대로)
1. 오는정김밥
2. 동생김밥
3. 엄마김밥
입니다.
우리 동생 김밥은
어릴 때 제가 가장 좋아했었던 엄마 김밥맛이랑 똑같아요.
아니, 더 맛있지요!
다른 요리들은 제가 동생보다 월등하게 잘하는 편인데,
왜 김밥만은... 동생보다 못 싸는 걸까요?ㅎㅎ
저는 아예 말지를 못 해요 ㅠ^ㅠ
우리 엄마 역시 김밥을 잘 말질 못 하셨어요.
그래서 항상 소풍 가서 도시락통을 딱 열어보면
반에서 제 김밥만 반이상 풀어져 있었다는 😅
그때는 친구들이랑 서로 김밥을 바꿔 먹곤 했잖아요 ㅎㅎ
그런데, 아무도 제 김밥을 보고는 바꿔먹자고 얘기를 안 하는 거예요 -_-
그래서 저는 어떤 친구랑도 김밥을 바꿔 먹지 않고 혼자 열심히 먹었죠 ㅋㅋㅋ
제가 다 풀려버린 김밥을 혼자서 너무나 맛있게 먹으니까...
맛이 궁금해진 몇 명 친구들이 불쑥 제게 다가와 물어봅니다.
👧🏻 "너 김밥 하나만 먹어봐도 돼?"
(끄덕끄덕)
친구들은 그중에서도 그나마 정상인 김밥만 쏙쏙 골라먹더군요 -_-
그러더니
👧🏻 "하나만 더 먹어도 돼?"
라고 묻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
봄소풍에서는 인기 없었던 우리 엄마 김밥...
그다음 소풍...
그다음 현장학습...
에서는 인기 폭발!!!🎉🎉🎉
모양은 못 생겼었지만 우리 엄마 김밥이 맛만은 정말 좋았거든요 ㅋㅋㅋ
커서도 엄마 김밥이 먹고 싶었을 때가 종종 있었지만
김밥 싸는 과정이 워낙 힘들다는 걸 이제는 알아버려
도저히 싸달라는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왔었는데...
동생이 엄마한테 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아 요즘에 종종 싸주고 있어 행복하답니다❤️
※ 김밥 맛있게 싸는 법
: 김밥 속재료 중 햄, 맛살, 우엉을 모두 양념해서 볶아주고 밥에도 따로 양념해 주기.
밥양을 최대한 적게 넣어야 맛나요!
동생 김밥은 심지어 엄마 김밥처럼 풀리지도 않음 ㅋㅋㅋ
장하다.
언제 다 커서~~~
이렇게 언니 김밥을 다 싸주고~~~~~~~~
내가 거의 업어 키운 동생이라 더 감동...😭😭😭
next time에도 부탁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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