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 회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_-᷄)

만년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직전 2015년에 갑자기 2조원 가까운 당기순이익이 나게 되면서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여기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이 2011년에 세운 바이오 기업인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 껑충, 어떻게 된 걸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을 91.2%나 보유하고 있는 까닭에
분명히 2014년까지는 연결재무제표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2015년말에 지분율 변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분류해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연결재무제표를 만들지 않게 되면서
‘공정가치’로 재측정이 이루어졌고,,, 이 때문에 이익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공정가치’란

①어떤 기업이 다른 기업을 새로운 자회사로 삼거나
②기존의 자회사를 자회사가 아닌 상태로 만드는 경우 적용하는 방법인데,

취득가액이 아닌 당시 시장 가격으로 평가되어 재무제표에 인식되어 집니다.

⑴종속회사(자회사)
：나한테 종속됨으로써 내 말을 있는 그대로 다 들어주는 회사, 재무제표 연결로 처리
⑵관계회사(관계사)
：내가 완전히 마음대로는 하지 못 해도 친밀한 관계인 회사로 어느 정도 내 말을 참고해주는 회사, 재무제표 지분법으로 처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관계사 변경한 이유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기업 ‘바이오젠’과 합작해서 차린 회사로

당시 ‘바이오젠’은 “우리가 투자하는 대신 나중에 ‘에피스’ 지분의 50%-1주를 미리 약속한 가격으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콜옵션을 요구했고, 이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약속했었습니다.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4년까지는 별 볼일이 없어 적자를 면치 못 하다가
2015년에 개발한 신약이 판매허가를 받게 되면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아직까지 지분을 90% 이상 갖고는 있지만,,,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당연히 지배력을 잃게 되기 때문에 관계사로 미리 변경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바이오젠’은 2018년에 콜옵션을 행사했고 두 주주사의 지분율은 50대 50으로 거의 같아졌어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 회계인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절반 가량을 언젠가는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로 처리했어야만 했습니다.
아니면 2014년까지 계속 재무제표 주석사항에라도 공시를 했었어야만 했는데,,, 안 했기 때문에 문제였던거죠!

또한 2018년 11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문건이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라고 결론을 내리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요~

우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
‘제일모직’ 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하게끔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고자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부풀려 평가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에
부채로 반영되어야 하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가치도 1조 8천억원으로 대폭 증가하게 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라는 내용이 해당문건에 들어 있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