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느의 수젠텍 실적발표로 시간외하한가,,, (파생상품 거래 손실 발생 공시 해석)

요즘 우리 어머니가 내가 장 중에 즐겨보는 주식 방송.... BJ용느....

매수&매도를 시청자 말 한마디에 하는 것은 기본이고 운세나 사다리타서 매수하기도 함ㅋㅋㅋㅋㅋ

리얼 뇌동매매의 끝을 보여주는 중 ㅋㅋㅋ

최근엔 하다하다 중학생 말 듣고,,,,,,,,,, 매수하려고 하더라,,,,,,,,,,,,,

물론 웃기긴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이런 BJ용느가 시청자 거북이(?) 말 하나 믿고 매수한 수젠텍은 현재 가지고 있는 종목 중 손실이 가장 크다.......... 무려 -40% 이상;;;;

그런데 2020년 11월 13일엔 시간외하한가까지,,,,,,,,, 이게 말로만 듣던 반토막인건가=_=;;;;;;;;;

도대체 어떤 악재가 발생해서 하한가까지 가게 된건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코스닥 상장 기업인 수젠텍은 현재 시가총액은 4504억이고,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로 테마가 형성되어 약 1,000% 이상 상승했었던 종목이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코로나19이후 매출구성 중 현장진단(POCT)진단제품의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리하여 당연스레 3분기 실적에 기대가 되었건만,,, BUT 이번주 금요일에 뜬 공시를 보니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3분기 보고서 실적을 간략하게 살펴보시면 매출액은 41억, 영업이익은 11억. 그래 여기까진 괜찮다 치자.

그런데 당기순이익이 무려 -277억임!!!!!!!!

그래서 다른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실적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씨젠 「시가총액 59,027억」

매출액 3269억, 영업이익 2099억, 당기순이익 1525억

⑵바디텍메드 「시가총액 6,236억」

매출액 406억, 영업이익 196억, 당기순이익 158억

⑶바이오니아 「시가총액 4,945억」 - 수젠텍과 시가총액 가장 비슷

매출액 737억, 영업이익 424억, 당기순이익 32억

조사하면 할수록 수젠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정말 별로구나라고 느껴짐-_-;

다른 기업에 비해 현저하게 저조한 매출액,,, 거기다 어마어마한 파생상품평가손실금,,,,,,으로 당기순이익은 -277억이다.

이번 파생상품거래손실발생 공시를 확인해 보니 손실금이 회사자본대비 147%. 이러니 주주들이 놀라서 다 던져버릴 수 밖에... 이렇게 기업이 자꾸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투자자들은 굳이 당사에 투자를 할 매력을 못 느끼기에 개인적으로 주가의 하락 여부는 아직도 더 잔존한다고 본다.

물론 데드 캣 바운스같은 기술적 반등은 나오겠지만,,,,,,

※데드 캣 바운스 : 주식 투자 용어로 주가가 급락 후 소폭 상승하는 그래프를 두고 '죽은 고양이(dead cat)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일시적으로 튀어오르는(bounce) 모습'에 비유한 것

그럼 손실발생 주요원인인 전환사채 공시를 잠깐 보도록 하자.

전환사채 발행가액은 5,830원, 현재 주가는 29,450원. 거의 5배 ㄷㄷㄷㄷㄷ

※전환사채(CB) :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으로 기본 사채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되어 있는 사채

전환사채 투자자는 만기까지 전환사채를 보유해 ①원금과 이자를 받거나 ②미리 정한 전환가액으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주주가 될 수 있다.

이 전환사채는 주가가 전환가액 아래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성은 낮아지는 반면

주가가 오르면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전환사채 관련 옵션을 손익에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주가가 오를수록 전환청구권의 가치는 높아지므로 파생상품손실이 커지는 것!

설명하자면 수젠텍이 발행한 전환사채의 가격은 5,830원이었는데 주가가 29,450원으로 5배 올라, 기업 입장에서는 시가총액은 높아지지만 주당 23,000원 정도의 시세 차이가 반영이 되어 내재적 손실이 생긴 것.

그래서 이를 회계적으로 미리 인식하여 당기순손실에 반영한 것으로 다음 결산시에 만약 주가가 하락한다면 다시 이익으로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실상 알고보면 실제로 현금이 유출되지 않고 회계상 발생하는 손실이라 무조건적으로 엄청난 악재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러나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된다고 해도 '자본잉여금'은 주주에게 배당될 수 없기 때문에 '주주가치 훼손 우려'는 덜 수 없다. 그리고 당기순손실금액이 계속적으로 누적되어 자본총계를 넘어서게 되버리는 경우 자본잠식이 발생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밖에 없다....

보시다시피 수젠텍은 자기자본대비 147%로 자기자본보다 많은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