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제 이야기/일상
어릴 때 숫자 3이 싫었던 우리 동생
얼마 전 베란다를 정리하다가 동생 일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6학년 시절 일기라 별 기대 안 하고 펼쳐봤었는데, 생각보다 동생이 성숙했다는 거에 놀랬었다... 동생 일기 곳곳에는 동생이 아빠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렇다. 나 중학교 2학년, 동생 초등학교 4학년 때 우리는 아빠를 잃었었다. 나는 이때 한참 사춘기를 겪었던 시절이라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현실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20대 초반까지 아빠가 여전히 우리 옆에 살아계신다는 걸로 착각하고 살았던 거 같다. 그리고 주위 환경마저 나를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었었다. "부모님은 뭐 하시니?" 혹은 "아빠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니?"하고 묻는 어른들에게 "저는 아빠가 돌아가셨어요"라고 고..
2023. 11. 13.